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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책] '제4의물결, 답은 역사에 있다'... 세종은 어떻게 빅데이터를 활용했나?


제 4의 물결, 답은 역사에 있다
고평석 지음|한빛 비즈|312쪽|1만6000원
디지털 기술이 등장한 이래 세상이 너무 빨리, 그리고 이전과 너무 다르게 바뀌고 있다. 인공지능에 기반한 4차 산업 혁명은 또 세상을 확 바꿔 놓을 태세다. 이런 시대에서 우리는 그 변화를 어떻게 파악하고 대응해야 할까.
'제4의 물결, 답은 역사에 있다'는 역사에서 답을 구한다. 디지털 시대에 일어나는 현상들이 완전히 새로운 것처럼 보여도, 실은 유사한 구조와 작동원리를 갖고 있는 사례가 역사에 수두룩하다는 것이다. 저자인 고평석 씨는 디지털 교육 기업 ㈜스마트에듀 대표이자 인문학과 디지털의 연결 고리를 만드는 인문디지털커넥터로 활동 중이다.
책에는 '모바일 페이' '평판 경제' '인공지능 비서' 등 최근 주목받고 있는 주제들이 일목요연하게 정리되고, 각 주제마다 타산지석으로 삼을 만한 역사의 사건들이 연결됐다.
2장 '창의성은 연결이다'를 손으로 직접 읽었다. 저자는 창의성의 원리를 연결에서 본다. 디지털 시대 내비게이션, AR(포켓몬 고) 등 지도 관련 비즈가 큰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카카오, 네이버, 구글이 모두 디지털 지도 서비스에 큰 돈을 투자하고 있는 것도 지도가 지닌 연결의 힘을 주목한 것이다. 저자는 지도기반 서비스는 앞으로 계속 진화하면서 IT기업의 전쟁터가 될 것이라고 본다.

▲어찌하다 보니 매주 1권 이상 지인의 책을 소개하고 있다. 이번 주엔 후배 고평석씨가 '제4의 물결, 답은 역사에 있다'를 펴냈다. 2장 '창의성은 연결이다'을 손으로 직접 읽었다. 디지털은 익숙하나 평소 역사에 거리감을 느끼는 사람 모두 독자가 될 수 있다.
서로 다른 분야가 만날 때 창의성이 빛나기도 한다. 월가의 금융 전문 인력이 에이버앤비 등 실리콘 밸리 기업으로 달려가고, 중국 핀테크 기업이 금융 분야 인재를 빨아들이는 것도 이종간 교류의 가치덕분이다. 혁신 기업은 기존 시장 생리를 잘 아는 인재를, 기존 기업은 혁신적인 인재를 끌어오는 식으로 융합해야 한다.
세계사에서 외부 인재를 수혈할 때 새로운 판도를 만들어내기도 했다. 청 홍타이지(숭덕제)와 포르투칼 엔리케 왕자는 각각 한인과 아탈리아 사람를 중용해 성과를 만들었다. 저자는 혁신 기업은 기존 시장의 생리를 잘 아는 인재를, 기존 기업은 혁신DNA를 지닌 인재를 영입해야 한다고 본다.
삶의 터전이 외부 세력에 의해 붕괴될 때 유대인 또는 상나라 사람처럼 새로운 땅에서 새로운 길을 개척하느냐 아니면 카르타고 거란 등 역사 무대에서 영원히 사라질 것인지 기로에 선다. 저자는 이런 상황에서 공유와 연결이 생존과 번영을 좌지우지한다고 본다. 특히 디지털 시대에는 디지털의 연결력을 잘 활용하면 얼마든지 새로운 길을 만들 수 있다.
저자는 매일 8개 신문을 정독한다고 한다. 동서고금을 휘저으며 생각을 풀어나가는 저술의 힘은 이런 독서 루틴에서 나온다. 신문은 오늘날 인간이 처한 문제와 과거 역사가 매일 만나는 공간이다. 또 문제 해결에 필요한 지식과 인사이트를 찾는데 필요한 단서가 가득한 창고다.
'제4의 물결, 답은 역사에 있다' 자체가, 저자가 연결의 힘으로 만든 성과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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