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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맨 소셜리딩]프로 골퍼 패드릭 해링턴에서 배우는 멘탈 단련


안녕하십니까? 우병현입니다. 저는 매일 출퇴근 시간에 전자책을 귀로 듣고 있습니다. 그 독서 경험을 여러분과 뉴스레터 형식으로 공유하고 있습니다.



지난 주에는 민학수 기자가 ‘열 다섯번째 골프 클럽의 기적'을 추천해서 듣기 시작했습니다. 이 책의 저자는 스포츠 심리학자 밥 로텔라 박사입니다. 로텔라 박사는 특히 프로 골프 선수의 심리 치료와 상담을 오랫동안 맡았던 경험을 바탕으로 이 책을 썼습니다. 로텔라의 책에서 핵심 소재는 아일랜드의 패드릭 해링턴 선수 케이스입니다. 저도 가끔 골프 채널에서 해링턴 선수의 플레이를 보곤해서 이름이 낯설지 않았습니다. 해링턴은 2000년대 중반 로텔라박사를 찾아와 심리 상담을 받기 시작합니다.

프로 골프 대회 마지막 날 경기를 시청하거나, 개인적으로 필드에 나가 골프를 즐길 때나 ‘골프는 멘탈 게임'이라는 말을 늘 실감합니다. 프로와 아마추어는 기술 완성도면에서 차이가 날 뿐, 자신과 싸워 모든 상황을 스스로 돌파해야 하는 면은 같습니다. 
프로 골퍼들은 인터뷰에서 하나같이 ‘경기를 즐기려 한다. 자신의 경기에 집중하려고 한다'라는 투로 말합니다. 하지만 아무리 그런 마음을 먹고 또 먹어도 실제 경기중에서는 자신의 실수에 짜증을 내고, 다른 선수의 굿 플레이에 자극을 받고, 갤러리의 사진 촬영 소리에 루틴이 무너지곤 합니다.
로텔라 박사는 그래서 강한 멘탈이란 그저 마음 먹는다고 얻는 것이 아니라, 근력을 단련하듯 무너지고 무너지더라고 또 다지고 다져서 마침내 도달하는 경지라고 진단합니다. 
프로나 아마추어나 모두 일정 시간을 얻을 때, 멘탈 단련보다 기술 단련에 시간을 사용하곤 한답니다. 해링턴은 그런 유혹을 떨치고, 타깃에 집중하는 멘탈 단련에 힘을 쏟아 마침내 2007년 브리티시 오픈에서 연장전 압박감을 떨치고 우승컵을 거머쥐었습니다.
 
‘열 다섯번째 클럽의 기적'을 들으면서 묘하게도 제가 뛰고 있는 필드(현실)을 떠올렸습니다. 프로 골퍼가 스윙 메카니즘, 아름답고 완벽한 스윙 폼에 집착한다면, 저는 일하는 명분과 나의 정당함을 지나치게 추구하는게 아닐까라고 생각했습니다. 
명분이나 정당함보다 내가 추구하는 목표(타깃)에 집중하면서 저 만의 루틴을 밟아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로텔라 박사의 책을 접한 계기로, 2007년 브리티시 오픈 최종 라운드 경기를 유튜브에서 찾아 봤습니다. 해링턴이 1타차 선두인 상태에서 카누스티의 18번홀 티 박스에 올랐습니다. 그는 티샷을 해저드에 빠뜨립니다. 이어 3타도 다시 해저드에 빠뜨립니다. 
해링턴은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5타 웨지샷을 홀 가까이이 붙여 보기로 마무리합니다. 만약 그가 더블보기로 경기를 마쳤다면 디 오픈의 저그는 가르시아의 차지였습니다. 두 번의 실수를 겪고 5타를 깃대에 붙일 수 있는 힘은 멘탈덕분입니다.
로텔라의 책을 듣고 나서, 웬지 기분이 좋았습니다. 다음 골프 라운딩 기회를 맞이하면 저 만의 멘탈 게임을 시도해보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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