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등했다. 구글 드라이브에 쓸 것인가? 블로그에서 바로 쓸 것인가? 뭔가를 쓰야겠다고 생각했지만, 막상 쓸려고 하니 막연하다. 모티브는 바라트 아난드의 '콘텐츠의 미래'다. 책을 읽으면서 나의 디지털 활동을 반성했다. 내 콘텐츠는 연결되어 있는가? 사용자, 기능,제품 등 연결의 3요소를 갖추고 있는가? 또는 그런 연결을 염두에 두고 내 콘텐츠를 운영한 적이 있는가? 내가 시도한 연결은 트랙백과 퍼나르기 정도였다. PC통신시절부터 디지털 형태로 콘텐츠를 생산했지만, 나의 구독자 또는 잠재적 구독자와 연결이 부족하거나 불완전하다. 현재 기술 수준에서 구상할 수 있는 연결은 블로그에 글을 쓰고, 이 글을 페이스북과 트위터에 퍼블리시하는 것이다. 그런 노력을 기울여도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나의 콘텐츠에 연결을 원할까 싶기도 하다. 내가 다루는 주제,나의 스타일상 폭발적인 연결을 기대하기 어렵다. 내가 연결하고 싶은 구독자와 잠재적 구독자는 누구인가? 이 주제부터 생각해야 겠다. 나는 디지털 미디어 현장 종사자와 연구자와 연결되기를 원한다. 나의 경험과 인사이트를 그들과 나누고 싶다. 또 피드백도 받고 싶다. 나는 테크 트렌드를 알고 싶어하는 사람들과 연결되기를 원한다. 나는 걷기를 좋아하는 사람들과 연결되기를 원한다. 나는 초등학교 자녀를 둔 사람들과 연결되기를 원한다. 초등학교 자녀를 교육하면서 겪는 여러 일을 공유하고 싶다. 나는 책을 좋아하는 사람과 연결되기를 원한다. 그중에서도 전자단말기를 이용해 독서하는 사람들과 연결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