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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책] "4차산업혁명은어떤인재를원하는가"...세계 최고 10대 이공계 대학 탐사 프로젝트

4차 산업혁명은 어떤 인재를 원하는가?
설성인 지음|다산4.0|300쪽|1만5000원
지금까지 세상을 바꾸는 역사의 현장에는 수많은 이공계 인재들이 존재해 왔다. 20세기 최고의 물리학자 아인슈타인, 스페이스X의 앨런 머스크 등 이공계 인재들은 레이더부터 인터넷, 로봇, 인공지능에 이르기까지 우리가 몰랐던 과학적 사실을 토대로 인류 역사에 한 줄기 빛을 선사해 왔다. 이런 이공계 인재들의 터전이자 기술의 뿌리가 바로 이공계 대학이다.
조선비즈 설성인 기자가 세계 10대 이공대 대학을 취재한 내용을 바탕으로 '4차 산업 혁명은 어떤 인재를 원하는가'라는 제목으로 책을 냈다.[a] 
저자는 4차 산업혁명이라는 쓰나미 앞에서 새로운 인재란 누구인지, 인재는 어떻게 성장하고 있는지를 질문하며, MIT, 캘리포니아공대, 취리히연방공대, 싱가포르국립대, 교토대 등 세계 최고 10대 이공계 대학의 면면을 낱낱이 보여 주고 있다.
책 중에서 '아시아 MIT를 꿈꾸는 다크호스 칭화대'편을 골랐다. 중국 시진핑주석이 칭화대 출신이라는 점을 고려한 선택이다. 저자 설성인 기자는 전자신문에서 기자생활을 시작해 조선비즈에서 IT, 자동차,재계 등 산업 분야를 두루 취재했다. 저자는 전자공학 전공자의 장점을 살려 기술 산업계 취재에 탁월한 능력을 발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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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은 어떤 인재를 원하는가'에서 '아시아MIT를 꿈꾸는 다크호스 칭화대 편'을 손독서로 정리해 보았다 .
저자는 칭화대 스토리를 이 대학의 모토인 '자강불식 후덕재물'에서 시작한다. 칭화대는 이 문구를 교내 곳곳에 붙여놓고 교수, 학생 등 구성원에 혼을 불어넣는다. 아울러 이 모토는 대학 커리큘럼을 구성하는 기본 철학 역할을 한다.
예를 들어 칭화대의 시티커는 수업시간에 미처 풀지못한 문제를 풀도록 별도로 배정한 시간표다. 또 질의 응답시간은 수업시간안에 두지 않고 수업이 끝난 뒤 별도 질의응답만 진행하도록 한다. 보통 90분 수업일 경우 15분가량 남겨놓고 강의를 마치고, 나머지 시간을 질의 응답으로 활용하는데, 칭화대는 진정한 질의 응답을 위해 아예 별도 시간을 할당하는 것이다.
저자는 서강열강의 침략 과정에서 미국 유학준비 학원으로 1911년에 출범했던 칭화대가 중국 개혁 개방의 인재 산실이자, 미국의 과학기술과 경쟁하는 최고의 대학으로 발돋움하기까지 과정을 상세하게 소개한다.
칭화대는 해외 석학을 영입하거나, 유명 대학, 굴지의 기업과 협력하는데 적극적이다. 예를 들어 만인계획은 1만명의 인재를 육성하는 것을 목표로 삼는다. 또 인텔, 폭스콘,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페이스북 등과 협력 프로그램을 만들어 효과적으로 운영한다.
칭화대는 대학내 연구 개발에만 머무르지 않고, 산학협동이나 스타트업 육성에 아주 적극적이다. 칭화홀딩스, 칭화 사이언스파크 등은 재학생 졸업생에게 창업에 필요한 기술, 공간, 자금을 대는 역할을 한다.
칭화대의 또다른 측면은 젊은 총장을 잇따라 발탁하여 대학 혁신을 맡긴 점이다. 친지닝(2012), 치우융(2015) 총장은 모두 1964년생으로 칭화대의 세계화를 이끌었다. 이처럼 칭화대가 중국 뿐만 아니라 세계 과학기술의 산실로 성장하자, 마크 저크버그, 빌 게이츠, 팀 쿡 등이 칭화대와 인연을 맺었다. 저크버그의 경우 칭화대에서 중국어로 강연회를 할 정도로 친밀감을 갖고 있다.
저자는 시진핑을 중심으로 한 칭화대 출신의 권력 인맥도 주목한다. 왕치산, 왕샤오홍 후허핑 등이 칭화대 인맥의 중심으로 부상하면서 베이징대인맥과 경쟁하고 있다.
자강불식 후덕재물은 주역에서 따온 것이다. 시진핑주석은 모교의 철학을 자신의 신조로 삼고 있다. 중국을 이끄는 엘리트들의 공통점은 이공계 출신이라는 점이다. 그들은 과학기술과 행정에 정통하면서 실용적이다. 그러면서 구체적인 해법을 찾아내 실행하는 실천력도 갖추고 있다.
칭화대는 중국 엘리트의 이런 리더십의 뿌리다. 그러면서 막대한 자금을 투입하면서 미국의 과학기술을 넘어서는 꿈을 향해 가고 있다. 저자는 칭화대 취재를 통해서 한국의 대학들에게 질문을 던진다. 4차 산업혁명을 이끌 인재를 어떻게 키울 것인가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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