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 콘텐츠로 건너뛰기

[새책] "4차산업혁명은어떤인재를원하는가"...세계 최고 10대 이공계 대학 탐사 프로젝트

4차 산업혁명은 어떤 인재를 원하는가?
설성인 지음|다산4.0|300쪽|1만5000원
지금까지 세상을 바꾸는 역사의 현장에는 수많은 이공계 인재들이 존재해 왔다. 20세기 최고의 물리학자 아인슈타인, 스페이스X의 앨런 머스크 등 이공계 인재들은 레이더부터 인터넷, 로봇, 인공지능에 이르기까지 우리가 몰랐던 과학적 사실을 토대로 인류 역사에 한 줄기 빛을 선사해 왔다. 이런 이공계 인재들의 터전이자 기술의 뿌리가 바로 이공계 대학이다.
조선비즈 설성인 기자가 세계 10대 이공대 대학을 취재한 내용을 바탕으로 '4차 산업 혁명은 어떤 인재를 원하는가'라는 제목으로 책을 냈다.[a] 
저자는 4차 산업혁명이라는 쓰나미 앞에서 새로운 인재란 누구인지, 인재는 어떻게 성장하고 있는지를 질문하며, MIT, 캘리포니아공대, 취리히연방공대, 싱가포르국립대, 교토대 등 세계 최고 10대 이공계 대학의 면면을 낱낱이 보여 주고 있다.
책 중에서 '아시아 MIT를 꿈꾸는 다크호스 칭화대'편을 골랐다. 중국 시진핑주석이 칭화대 출신이라는 점을 고려한 선택이다. 저자 설성인 기자는 전자신문에서 기자생활을 시작해 조선비즈에서 IT, 자동차,재계 등 산업 분야를 두루 취재했다. 저자는 전자공학 전공자의 장점을 살려 기술 산업계 취재에 탁월한 능력을 발휘하고 있다.
20170525_165059.jpg
▲'4차 산업혁명은 어떤 인재를 원하는가'에서 '아시아MIT를 꿈꾸는 다크호스 칭화대 편'을 손독서로 정리해 보았다 .
저자는 칭화대 스토리를 이 대학의 모토인 '자강불식 후덕재물'에서 시작한다. 칭화대는 이 문구를 교내 곳곳에 붙여놓고 교수, 학생 등 구성원에 혼을 불어넣는다. 아울러 이 모토는 대학 커리큘럼을 구성하는 기본 철학 역할을 한다.
예를 들어 칭화대의 시티커는 수업시간에 미처 풀지못한 문제를 풀도록 별도로 배정한 시간표다. 또 질의 응답시간은 수업시간안에 두지 않고 수업이 끝난 뒤 별도 질의응답만 진행하도록 한다. 보통 90분 수업일 경우 15분가량 남겨놓고 강의를 마치고, 나머지 시간을 질의 응답으로 활용하는데, 칭화대는 진정한 질의 응답을 위해 아예 별도 시간을 할당하는 것이다.
저자는 서강열강의 침략 과정에서 미국 유학준비 학원으로 1911년에 출범했던 칭화대가 중국 개혁 개방의 인재 산실이자, 미국의 과학기술과 경쟁하는 최고의 대학으로 발돋움하기까지 과정을 상세하게 소개한다.
칭화대는 해외 석학을 영입하거나, 유명 대학, 굴지의 기업과 협력하는데 적극적이다. 예를 들어 만인계획은 1만명의 인재를 육성하는 것을 목표로 삼는다. 또 인텔, 폭스콘,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페이스북 등과 협력 프로그램을 만들어 효과적으로 운영한다.
칭화대는 대학내 연구 개발에만 머무르지 않고, 산학협동이나 스타트업 육성에 아주 적극적이다. 칭화홀딩스, 칭화 사이언스파크 등은 재학생 졸업생에게 창업에 필요한 기술, 공간, 자금을 대는 역할을 한다.
칭화대의 또다른 측면은 젊은 총장을 잇따라 발탁하여 대학 혁신을 맡긴 점이다. 친지닝(2012), 치우융(2015) 총장은 모두 1964년생으로 칭화대의 세계화를 이끌었다. 이처럼 칭화대가 중국 뿐만 아니라 세계 과학기술의 산실로 성장하자, 마크 저크버그, 빌 게이츠, 팀 쿡 등이 칭화대와 인연을 맺었다. 저크버그의 경우 칭화대에서 중국어로 강연회를 할 정도로 친밀감을 갖고 있다.
저자는 시진핑을 중심으로 한 칭화대 출신의 권력 인맥도 주목한다. 왕치산, 왕샤오홍 후허핑 등이 칭화대 인맥의 중심으로 부상하면서 베이징대인맥과 경쟁하고 있다.
자강불식 후덕재물은 주역에서 따온 것이다. 시진핑주석은 모교의 철학을 자신의 신조로 삼고 있다. 중국을 이끄는 엘리트들의 공통점은 이공계 출신이라는 점이다. 그들은 과학기술과 행정에 정통하면서 실용적이다. 그러면서 구체적인 해법을 찾아내 실행하는 실천력도 갖추고 있다.
칭화대는 중국 엘리트의 이런 리더십의 뿌리다. 그러면서 막대한 자금을 투입하면서 미국의 과학기술을 넘어서는 꿈을 향해 가고 있다. 저자는 칭화대 취재를 통해서 한국의 대학들에게 질문을 던진다. 4차 산업혁명을 이끌 인재를 어떻게 키울 것인가라고.

댓글

이 블로그의 인기 게시물

[직장인 독서력]온라인 꽃배달 스타트업

'존경' '감사' '사랑'과 같은 감정을 전달하는 인류의 오랜 표현 수단 중 하나는 꽃을 선물하는 것이다. 지금까지 사람들은 꽃을 구입하기 위해 가까운 꽃가게에 들러 가게에 구비돼 있는 꽃들을 골라 구입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최근 이러한 방식에 반기를 든 스타트업들이 있다. 미국의 부크스(The Bouqs Co)와 어반스템스(UrbanStems), 네덜란드의 블루몬(Bloomon), 영국의 블룸앤드와일드(Bloom&Wild), 싱가포르의 어베터플로리스트(A Better Florist) 등 온라인 꽃 판매업체들이다. 이 업체들은 유통 단계를 줄이고 꽃 농장과 소비자를 직접 연결해 소비자들이 더욱 저렴한 가격으로 싱싱한 꽃을 살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인 CB인사이츠는 작년을 기점으로 이러한 꽃 스타트업들이 이목을 끌며 투자자들로부터 자금을 끌어들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현지 언론들은 "기존의 꽃 산업을 전복시키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미국에서 가장 주목을 끌고 있는 업체는 '부크스'다. 디즈니의 브랜드 전략팀에서 일했던 존 태비스(Tabis·41)가 2012년 창업했다. 첫해에는 연간 매출이 100만달러에도 못 미쳤으나 현재는 연간 3800만달러의 매출을 내는 스타트업으로 성장했다. 밸런타인데이 같은 주요 기념일에는 하루 매출이 100만달러에 이른다. 부크스 사업모델의 핵심은 여러 중개인을 거쳐 유통되던 기존 꽃 공급망을 혁신한 것이다. 태비스 CEO는 "소비자는 지나치게 비싼 값에 시들기 직전의 꽃을 살 수밖에 없는 구조였다"고 지적했다. 온라인 꽃배달 사업 아이디어는 간단 명료하며, 그동안 많이 들었던 유형이다. 농수산물도 산지와 소비자를 연결해 가격 거품을 없애는 것을 목표로 삼는 스타트업들이 많았다. 한 때 이런 유형 스타트업들은 O2O개척자로 각광을 받았다. 수많은 온라인 쇼...

[직장인 독서력]2018년 학습 프로그램 참여 소감을!

2018년 직장인 독서력 프로그램 참여 소감 2018년 한 해동안 [직장인 독서력]프로그램에 참여하여 학습하시느라 고생이 많았습니다. 한 해 학습 프로그램을 마무리하면서 참여 소감및 의견을 구합니다. 직장인 독서력 프로그램의 목표는 날 것(신문 기사)과 마른 것(고전)을 지그재그로 읽으면서 글쓰기, 메시지 작성, 소통, 메가 트렌드 읽는 법 등을 스스로 공부하는 것입니다. 아래 포인트에 따라 댓글로 적어주시기 바랍니다. 좋은 점 아쉬운 점 2019년에 반영할 점 기타_자유기술

[직장인 독서력]일본 전자업체, 히타치의 변신

일본 가전 회사 히타치는 지난달 자사 브랜드 TV '우(Wooo)' 판매를 종료했다. 대신 지난 10월 중순부터 히타치 간판을 내건 계열 가전 판매점에서 소니 브랜드 TV '브라비아(Bravia)'를 팔기 시작했다. 가전 사업 핵심이자 60년 역사를 간직한 자사 TV 판매를 중지한 이유는 판매 대수 감소에 따른 수익 악화다. 우의 일본 내 판매 대수는 2010년 140만대에서 2017년 7만대로 급감하면서 시장에서 빛을 잃었다. 하지만 히타치는 가전 시장 후퇴 대신 경쟁사 소니 브랜드 TV 판매라는 이색적인 카드를 꺼내들었다. 히타치는 가전 부문 조직 개편에도 나섰다. 2019년 4월에는 가전 제조·개발 부문의 히타치 어플라이언스(AP)와 가전 판매 부문 히타치 컨슈머마케팅(CM) 2개 회사를 합병해 새로운 회사를 출범시킨다. IoT(사물인터넷) 대응 가전제품 개발을 서둘러 아시아를 중심으로 해외시장 판로를 확대하기 위해서다. 히타치AP는 무선통신(와이파이) 기능을 탑재한 드럼식 세탁건조기 '빅드럼'을 11월 발매할 예정이다. 인터넷과 연결된 'IoT세탁기'는 히타치가 최초다. 세탁기 본체를 인터넷과 접속한 상태로 스마트폰 전용 앱을 통해 집 외부에서 조종해 '누런때 제거'나 '흙묻음' 등 적절한 작동코스를 사용자가 직접 선택할 수 있다. 각 가정에 설치된 에어컨과 조명 등의 제품도 IoT 제품으로 대체하기 위해 개발을 서두르고 있다. 최근 미국 아마존이 인공지능 스피커와 연결한 전자레인지를 출시하는 등 가전 부문에서도 단순한 기능 제공에서 벗어나 IoT 서비스와 조합한 제품 출시가 잇따르고 있는 흐름에 따른 것이다. 지난 9월 태국 방콕 남동쪽에서 약60㎞ 떨어진 태국 최대 공업단지 아마타시티·촌부리(Amata·Chonburi)에 히타치가 세운 세계 최초 IoT 전용 시설 '루마다(Lumada) 센터'가 문을 열었다...